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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우리가 있음에.. 음식, 맛

한국의 맛들

by 안나 스웨덴 2022. 8. 1.

한달반 한국에 있는 동안에 담양에서의 며칠을 뻬고는 집밥은 한번밖에 먹지 못했다.

모두들 맛있는것을 사준다고 식당으로 우리를 데려가니,

이번 여행은 질리도록 식당밥을 먹은셈이다.

먹다가 먹다가 나중에는 정말 물리게 된 식당밥.

제발 좀 사 먹고 싶다던 마음을 백프로 충족하고 넘어서서 집밥이 그리워~

 

자주 먹은 감자탕...신논현 이가네 ..특별히 밥이 맛있고, 소피아가 좋아한 콩국수가 정말 콩을 갈아서 한~

 

피터가 좋아했던 모란시장 좌판 팥죽~

 

친구가 사준 장모님 밥상~

 

큰형님이 사준 저녁.

 

채송화님이 사준 홍게 밥상!

 

둘째 형님네랑 삼겹살.

이것말고도 광장시장에서 순희네 빈대떡과 육회, 전라도 횟집의 회에 맥주, 소주도 먹었는데

먹느라 사진도 안찍었다.

주변에 술마시는 친구가 없는데, 만나면 유일하게 나하고 소줏잔을 기울여주는 둘째 형님~!

 

서울에서 먹은 유일한 집밥...막내 시누님의 삼겹살 바베큐~

 

가장 많이 먹었던 중앙해장의 국밥들...몇번이나 방문해서 종류별로 다 먹었다.

 

먹은 음식중에 가장 실망스러웠던것은 제주에서의 첫끼, 성산 어멍횟집.

16만원이나 하는 정식이었는데, 나중에 구워나온 생선은 아래 야채가 붙어있었고, 생선 지리탕으로 나온것은

생선살 가득인데 구운 생선같은 자국도 있어서, 이게 먹다 남은것을 모아 만들었나? 싶어 며칠을 비위가 상했다.

최악의 밥상으로 기록.

 

제주에서 먹은 다른 횟집.. 아들이 인터넷에서 찾아서 간 집인데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을 찍은  

방파제 옆에 있었는데 이집의 회는 맛있었다...13만원인가 했는데, 위의 어멍횟집과 비교되는.

 

광주에서 조카랑~

 

소피아를 위해서 채식 밥상을 많이 찾아다녔다.

제주에서 먹은 사찰음식 

 

제주 호텔에서 사다먹은 딱새우와 한치~

 

백양사에서 먹은 산채백반

 

떠나오기 전날 친구와 함께 먹은 저녁밥상....바다가 보이는 어부네 횟집~

 

 

공항에서 먹은 설렁탕과 고등어구이 밥상을 끝으로

비행기에 타자마자 맛없는 빵으로 시작.

 

한국의 배달 밥상이며 식당이 그립다 했는데, 막상 사 먹어보니 또 집밥이 그리웠다.

사진 올린것 말고도 정말 많은 밥상을 하루세끼 먹고,

채식 밥상도 엄청 찾아다녔는데, 한국 음식이 영양의 조화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오히려

완전 채식을 찾기는 어려웠다.

대신 소피아가 밥과 반찬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서 반찬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채식 하는 사람에게 쌈밥과 반찬이 참 좋았다.

 

지겹게 사 먹고 집에 오니 다시 내 손이 요리사

오자마자 김치 담고 오이김치 깍뚜기, 장조림........다시 살림 시작이다.

그리운 집밥이다 했더니, 벌써 또 식당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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