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몇 달 만에 집에 왔다.
아들하고 집에서 놀면서 밥 해 먹느라고 블로그에 또 소홀하다.
오랜만에 아들도 왔으니 크리스마스에 다 같이 밥 먹자고 점심 상을 차렸다.
다른 때와 달리 이번에는 스웨덴 식이 아닌, 그냥 한국식 율보드...크리스마스니 그렇게 이름 붙인다.
휭까햄 대신 되지고기 수육과 김치로 했고,
머위나물(냉동 해 두었던), 콩줄기, 느타리버섯 나물, 오이나물 무 생채를 반찬으로 하고,
샐러드 간단하게 에스더님 방에서 보던 식으로 만들었고,
미트볼은 직접 고기와 야채 다진 것으로 만들어서 오븐에 구웠다. 소스는 우리식 버섯과 야채를 넣은 돈가스 소스로 준비.
연어는 하기 쉽게 회로 준비해서 케이퍼 곁들여서 먹고~
청어 대신해서는 새우로~
밑반찬 하는것외에, 음식은 하기 편한 음식으로 해서 먹었다.
그래도 작년에 아무것도 못한 거 보다는 이렇게라도 해서 가족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니,
명절 같은 기분이 났다.
후식으로 처음 만들어 본, 팥찰떡.
하트 모양 빵틀 테두리만 이용해서 그 안에 찹쌀가루를 켜켜이 넣고, 사이사이에 팥고물을 넣었다.
틀은 찌는 중간에 빼주고~(그래야 가장자리가 익는다)
팥을 좋아하는 우리 집 인지라 욕심껏 팥을 뿌렸더니 팥만 보인다.
그래도 맛은 성공.
다음엔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다.
한국 슈퍼에서 콩가루와 쑥가루도 처음 사 와서 뭘 만들까 연구 중이다.
여기에서 팥떡을 해 먹을 수 있는 게 어디야, 새롭게 도전해 보고 너무 만족스럽다.
찹쌀가루는 중국 슈퍼에서 산 가루이고, 팥 역시 중국 팥.
대나무 찜기에 만두 찌듯이 쪄 냈다.
크리스마스 인사도 못하고 지나가 버리고.....
연말 인사, 신년 인사를 한꺼번에 합니다.
블친 여러분들 모두 따스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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