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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스웨덴, 나의 스웨덴

스톡홀름 여기저기

by 안나 스웨덴 2022. 3. 14.

날이 좋아져서 봄 기분이 나니, 여기저기 걷고 또 걷는다.

유고덴 해양 박물관 앞길...바다를 빙 둘러 걷는 길도 다시 보고...

 

해양 박물관 앞 빈터에 아이스하키 연습장과 스케이트장이 인기 있다.

 

 

정말로 오랜만에 로젠달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 차서, 과연 이래도 되나?

요즘 나의 최대 고민은 마스크를 벗어도 될 것인가? 이다.

야외에선 벗지만, 실내는 아직도 부담이 크다.

문제는 거의 마스크 쓴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서 나도 벗어 보려고, 대담해지려고 하는데, 실내에 그냥 들어갔다가도 

도저히 맘이 불편해서 다시 쓰게 된다....어째야 하지?

워낙에 쓰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 벗기가 힘들다.

 

포타니스카 박물관...뒷쪽에 창문이 있는 건물이 사진 박물관이다.

 

스톡홀름에서 구경해야 하는 12곳 중에서 딱 하나 가보지 못한 곳이 이곳 사진 박물관인데,

구경삼아 가 보자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건너편 유진 미술관과 놀이공원 풍경이 엄청 좋아서 기분 좋게 박물관에 

들어갔는데... 둘이서 5백 크로나...거의 7만원.

문제는 내 취향이 아니라는것.......사진으로 찍지 못할 만큼 파격적인 일본 작가의 사진이며 러시아 작가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냥 자연 사진이나 전시할 때 아니면 안 가는 것으로........

 

어두운 영화, 무서운 영화 백개 보다 더 자극적이고 심리적으로 내게는 좋지 않았다.

사진이라는 것이 이렇게 인상에 강하구나 하는 것을 느낀 날.

 

다만 이곳의 레스토랑이 데이트 장소로는 아주 좋다는 것... 앞에 바다 건너 유고덴 풍경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시내 커다란 책방에서 한국 관광 안내 책자를 발견하고 좋았다.

책방에 보니 한국말 배우는 책자도 있고...

책방에 사람도 별로 없고, 카페도 너무 조용하고 좋아서 이젠 이곳을 약속 장소나,

커피 마시는 장소로 애용하기로!

 

 

 

어제 시내에 어떤 이들은 패딩을 팔에 걸치고 끈나시 차림으로 돌아니더라.

이제 봄이 오려고 하는데, 기분은 여름처럼.

하긴 어제 기온이 거의 9도...하지만 쿤스트레 고든에 벚꽃이 피고 나야 진정 봄이라는 것.

 

오랜만에 봄 기분으로 돌아다니니 좋다.

이대로 봄 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