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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by 안나 스웨덴 2020. 3. 13.


3주전부터 조금씩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준비한것이 냉동고 채우기.

혹시나 집 밖으로 외출이 만만치 않을 경우를 위해서 음식들을 사다가 채웠다.

야금야금...그러다 오늘 아침에는 나머지 부족한 음식과 기본 재료들 사려고 수퍼에 다녀왔다.

아무래도 불안감이 생겨서.

그것이 확진자가 배로 늘어서 벌써 700명이 넘었다 그러니...


그런데 쇼핑 센타가 문 여는 시간 전에 수퍼에 갔는데, 보통 그 시간이면 텅 빈 매장을 몇명만 돌아다니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제법 있는것이다.

거기다, 나도 쇼핑 카트를 가득 채워서 계산을 했지만, 나 못지않게 내 또래나, 나보다 나이가 좀 더 많아 보이는

여인네들이 나보다 더 계산대를 가득 채워서 음식들을 산다. 

보통때는 보지 못햇던 광경이다...이렇게 무언가를 많이 사는것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이다

더구나 냉동고와 비누등이 있는곳이 텅 빈곳이 보이니...뭔가 마음이 불편하게 불안함이 전해져 온다.

사재기가 이곳까지 오는것인가 싶은것이...물건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만약의 경우 집에만 있으려는.....

마치 전쟁이 다가오는것 같은 긴장과 불안이 느껴지니 너무 싫다....이게 시작일테니.







지난주 전쯤에 김치를 많이 담았다.

배추만 15만원 정도를 써서 사, 김장 수준으로 김치를 담아서 애들 나눠주고 냉장고에 넣었다.

이것도 대비인셈...제일 중요한 식품이라.


그리고 빵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

바나나빵을 유투브를 보고 만들었는데, 절반의 성공이다.

밀가루를 잘못 산건지, 버터를 너무 뜨겁게 녹여서 넣어 그런지.,,별로 부풀지를 않아서

꼭 조금 단단한 술빵처럼 만들어졌다.

밀가루와 빵 관련한 것들을 조금 사다 두었는데...외출 안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빵을 조금 만들어볼 생각이다.


또 하나,

마스크를 손바느질로 만들어 볼까 싶어서 천을 끊어왔다.

면 100% 천에 혹시 속에 넣어 볼까 싶어서, 면 코팅 천도 사고...

아직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서.

폭풍 전야같은 불안감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스며드는것이 느껴진다....조금은 무섭다.

어서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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