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중순이 넘어간다.
하는것없이 마음만 분주한 나날인듯.
포스팅이 2천개를 넘고부터는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블로그가 개편되어서 달라진다하니,
나처럼 늘 같은대로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사실 무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냥 이대로가 좋은데...개편되어서 달라지면 굉장히 낯설어질거 같고...너무 늦게 무심하게 있다가
알게된 사실이라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피터랑 그냥 미련하게 정리를 하자고 의견일치를 봤다.
그래서 복사기를 하나 사서, 필요한것들을 복사하기로(블로그를 그만할것도 대비해서)
시작은 쉽게 생각했는데, 그게 하다보니
복사도 시간이 걸리고, 비싸디 비싼 토너가 사진들 때문에 어찌나 쉬이 닳아지는지,
하지만 미련스럽게, 지금 그 상태로 대충 필요한것들을 다 복사했다.
그리고 잘못 정리돈 폴더들을 정리하고, 포스팅을 지우기도 하고...2009년부터 시작한 내용들은
친구공개로 두기도 하고, 2018년부터 폴더들을 열어두기도 하고, 폴더별로 열고 닫고.....그러는 바람에,
댓글난을 닫았던것들이 열린것은 다시 닫지 못하고 그냥두었다.
친구공개로 계속 둘까 말까...고민이 많았는데, 가끔씩 소식을 전하는 피터 친구들도 있고....그래서 적당 공개!
그러다 보니 내가 쓴글들을 다시 읽는 시간도 가졌는데...자세히는 아니고 정리할것들에서만 보는데도,
사진도도 많고, 쓸데없는 수다도 많고...그럼에도 친구님들이 모두 다정하게 꾸준하게 오래도록 지켜봐주셨음을
새삼 알게 되었다.
모든 친구님들에게 그래서 감사를 보낸다...친구해주시느라 고생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주말 아침에 감라스탄을 산책했다.
이백년넘은 카페 순드베리에 가서 브런치를 먹었는데...비건 샌드위치(키쉬)라고 준것이 어찌나 맛이없는지,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니라 맛도 없고, 모처럼 디카페인 커피를 시켰는데, 이것도 무슨 코코아도 아닌것이 커피도 아닌것이...
빵맛으로 유명한 집에서 완전 실패한 나 이다.
셈라라는 크림빵(이것을 몇개 먹으면 겨울이 지난다는)은 그럭저럭...피터가 잘시켰네~
그리고 2주동안 수세미 뜨기~
따님이 한국에 가서보니 수세미 뜨는것이 재미있어 보인다고 실을 사왔다.
내맘대로 뜨다가, 나중엔 유튜브 보면서 원피스 모양으로 만들었다...그것도 몇가지 종류,
어자피 수세미인데...공주 드레스로 만들어져, 재투성이 드레스가 되겠구나 했다.
따님이랑 소피아 다섯개씩 나눠주고 나머진 내것~
맨 아래 사진은 새로산 복사기...양면 복사가 되는지라 너무 좋아했는데,
토너값이 장난이 아니다...12만원짜리 토너를 사면 하루(삼백장 정도하면 ) 바닥이 되는지라...
아들이 와서 그렇게 복사해둔 블로그를 보고, 읽어보더니, 컬러로 하지...토너 주문해줄테니 하는데,
아서라 아들, 사진이 너무 많다!
법정스님도 책을 다 없애라 하셨건만, 무슨 잘 쓴 글도 아니고 이리 집착하는가,하면서도
이게 다 우리집 이민사, 내 일기네 하면서 했다.
나만 알아보는 내 마음의 물길도 있고.....
이제 블로그,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야지! 한다. 변화도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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