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아침에 햇살이 나왔다.
해가 나오면 무조건 이번에는 시그투나로 드라이브를 가자, 가서 맛있는 커피집,
아니 분위기 좋은 커피집에 가서 커피 마시고 오자고 피터랑 몇주를 벼르던것이라 바로 출발~
물가 산책길을 따라서 새로운 물가의 쉼터가 많이 생겼다~
새로운 카페도 생겨있고~
요트장 쪽에서 마을로 골목길 탐방이 시작된다.
사과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이 작은 골목길이 이곳 구경의 전부인데, 가게 하나하나가 들어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집의 구조와 파는 물건들 보는 재미~
뒷쪽의 작은집이 영화관...날마다 여는것도 아닌~
두번째 광장~
새로 생겨서 구경했던 정원가게...마당에 집에 필요한 장식품들을 팔고 있었다. 자기 집과 마당에 하는 가게
아래는 모두 그 집의 모습.
시그투나는 스웨덴의 첫 수도이다. 처음에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가, 멜라렌 호수로 통나무를 띄워서
도착한 곳이 스톡홀름...그렇게 수도가 정해졌다고 옛 이야기가 있다...믿거나 말거나~
시그투나는, 오래된 집들이 많은 작은 마을로, 마치 박스홀름 같은 느낌이다.
골목길 하나가 센트룸의 전부인데도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간다.
그게 왜 그럴까, 했는데 이제 그 느낌을 알거 같았다.
오래된, 우리네 같으면 낙안읍성을 돌아보는 느낌...그런거 아닐까 싶다. 오래된 집들에서 오는 푸근함 그런거.
탄트부룬 커피집
연결된 방들을 터서 만들어진 공간들에 오래된 의자와 테이블들...점심땐 자리가 없던데 아침에 실내는 이랬다.
이집은 늘 이 동주전자에 커피를 준다...2인용으로 가득~ 앤틱잔에 수건, 설탕그릇등등
1600년대 집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카페...브라운 아줌마 그림과 이름이 냅킨에~
머리가 천정에 닿을거 같다
서빙하는 아가씨들은 모두 브라운 긴 앞치마를 입었는데...집의 높이를 비교해보시라고~
늘 이곳을 가면, 브라운 아줌마 (Tant Brun)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마신다.
추운 이곳의 전통집으로 몇백년된 이집에서 세자매가 처음 커피를 팔았는데, 갈색옷을 입었던 모양이다.
꽃이 피면 집구경도 좋지만 참 이쁜 작은 마당이 좋다. 시그투나 관광 책자에도 나오는 집.
집이 작은것은 워낙 추운 이곳이라 전통집들은 모두 지붕이 낮다...그렇게 난방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것.
사람 하나 서면 머리가 금새 천정에 닿을듯한 그런 크기의 집이다.
이곳에서 커피 마시고 동네를 두어번 같은길을 오락가락 하다가, 태국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아들은 크레패 집이 유명하니 가라고 했고, 따님은 태국집을 권했는데...우린 태국집.
점심 먹고, 수퍼까지 보아서 집으로 돌아온 나들이~
오랜만에 가봐도 모든것이 그대로 있었다.
유럽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오래묵은 곳은 더 오래묵도록.....
집에서 40분정도 가는곳인데, 거기서 두시간쯤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날씨는 바로 흐리고 오후내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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