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단풍길 산책

by 안나 스웨덴 2022. 10. 11.

해마다 가을을 가장 많이 느끼고, 계절이 가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유고 덴 부룬 수로를 걸었다. 이번에는 적당한 단풍이 남아있는 날로 잘 맞춰서~

고운 단풍길을 걸을 때마다 한 해가 벌써 이렇게 흘러갔구나를 절로 느낀다.

갈수록 가을이 더 마음 깊이 다가오는것은 나도 같은 계절의 나이라 그런가?

풍경 하나에도 한번씩 세상일이 다 이해되는 득도의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해당화 열매가 예쁘게도 익었다!

 

 

수로에서 벗어나 요트 정박지로 들어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 나왔다.

사람들이 다정한 모습으로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정겹다.

코로나로 움츠렸던 날들이 그렇게 길었는데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상을 즐긴다.

사람처럼 강인하고 위대한 존재가  어디에 있을까나...

 

 

 

정말 오랜만에 우리동네 중국집에 가서 몽골리안 바비큐를 먹었는데,

거의 2년만인듯 하다. 이젠 코로나 두려움을 별로 느끼지 않으니 자주 가게 되지 않을까?

주인이 그렇게 오랜만에 갔는데도 반가워하는 것이 보여 좋다. 

같은 머리색이란 그런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날 동네 쇼핑몰 광장에선 가수 초청 공연이 있어서 축제 분위기.

스웨덴에 살면서 동네에서 이렇게 큰 축제는 처음 본다.

커다란 쇼핑몰 체인이 주인 회사가 바뀌면서 하는 축제 행사.

 

 

'들꽃, 바람, 물 > anna 의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보카도 키우기  (0) 2022.10.25
가을이 떠나간다  (14) 2022.10.25
가을의 빛과 색  (0) 2022.10.04
가을 보타닉  (10) 2022.09.19
가을이 오려나요?  (10)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