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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그리운 그곳...한국2

다시 서울

by 안나 스웨덴 2022. 8. 1.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는 시간이 아쉬웠다.

인사동 구경을 한날은 광장시장까지 구경했고,

이날 둘째 형님네와 함께 했다.

이날은 광장시장을 원없이 구경하고 돌아봤는데, 청계천을 걸으려다 장대비가 내려서 

시장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출입통제 된 청계천은 걷질 못했다. 

 

친구들의 성화에 만날 시간을 못낸다고 하다가 잠시 만나서 점심을 먹고 

기어히 가져가라는 깻잎김치와 멸치, 참기름을 받아왔으며,

늘어난 짐을 싸려고 이마트에 가서 여행가방을 하나 샀다.

이 가방이 사온 날 보니 불량이라 지퍼가 이상했는데, 이것을 바꾸러 갈 시간이 나질 않아서 그냥 스톡홀름까지 왔더니

그야말로 배가 터져 오는 바람에 (다행히 그럴걸 예상하고 끈으로 묶었다), 오자마자 짐 정리후에 가방은 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없었는지 알만한 일이다.

 

 

 

교보문고를 몇번 가서 책을 사고,

친구 만난날은 시간을 쪼개서 소피아에게 고속터미널 상가 구경을 시켰다.

사는것은 거의 없는데 발품은 엄청 팔았고, 

아이들이 우리보다 이틀 먼저 핀란드로 떠났고, 

우리도 아이들과 똑같은 루트로 출국 하루전 인천 네스트호텔로 옮겼다.

늘 출국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움직이는것이 힘들어서 이젠 하루전 인천으로 옮겼다 출국하기로.

덕분에 인천에서 하룻밤은 바다 보면서,

거기까지 와서 저녁을 사준 친구와 여유롭게 이별전야를 보냈다.

 

이렇게 여행중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서의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버렸다.

시간은 한달반 정도나 되었는데, 친구들 얼굴 보기는 두번 보기가 힘든 정도였으니

아마 돌아와서 기분이 더 꿈만 같은지 모르겠다.

언제 다시 돌아가 만날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한바탕 꾼 꿈처럼 벌써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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