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아직 봄이 멀건만, 해가 나오는 날은 마치 봄 같다.
눈이 펑펑 내려도 다음날이면 햇살이 나오고, 길가에, 숲에, 눈이 쌓여도
내리는 햇살은 마치 봄이야 하는거 같다.
올해는 봄이 빠를거라더니 정말 그러려나........길어진 낮에 기분도 좋다.
눈 내린 다음날 숲 산책을 하는데, 해가 얼마나 따스하고 고운지!
눈 쌓인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데, 나무에 쌓인 눈들이, 마치 눈 내리는것 처럼 녹아서 흩날렸다.
환상적인 풍경이구나, 너무 좋다~!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유고덴 산책을 나가서 유진 미술관과 로젠달을 커다랗게 원을 그려서 걸었다.
이날도 역시 해가 좋아서, 사람들이 모두들 해를 즐기느라 행복해 하는 모습이 졸졸졸.......
바다 위로 녹아서 떠다니는 얼음 조각도 그림이다.
벌써 봄인줄 아는 노랑 꽃이 반가워서 정신 팔고 꽃 구경~
로젠달 화원에서 유진 미술관으로 걸은 길.
봄이 온다는 소식을 받는다.
시내 가운데 엔꼬 백화점에 차를 세우고, 시내 산책을 하자고 나선 일요일.
피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걸어보자고......
회토리엣 광장에서 앤틱장이 열린것을 구경하고, 그곳에서 중앙역을 지나서 시청쪽으로 걸었다.
대부분은 이곳을 차로 지나니 보지 못했던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구경한 날.
마지막 사진의 긴 다리를 건너서 시청사를 바라보고, 기사관을 지나 감라스탄으로 걸어가서 골목길 구경을 하고,
긴 산책을 마쳤다.
이렇게 걸어보는것은 처음이었다. 도시의 풍경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 날.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
산책 하면서도 하는 대화에 전쟁 이야기를 하니....이렇게 추운날, 이렇게 봄이 오고 있는데 전쟁이라니...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한다. 참 대단한 국민들이구나 안타까우면서도 장하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되지 않는다.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을 보면서 더 그렇다.
3월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