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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2021년의 벚꽃

by 안나 스웨덴 2021. 4. 30.

해마다 벚꽃 구경을 하고 나면 계절이 바뀐다.

올해의 벚꽃 절정을 봤으니, 이제 내년에나 보게 되겠구나...이렇게 매번 한 해가 가고 

세월이 가는것을, 정해진 풍경 보는것으로 가늠하는거, 조금은 쓸쓸하다.

거의 2주를 눈에 비에 바람에...절정일 시기가 그 사이에 지날까봐서 어제 잠시 일부러 

시내에 나가서 벚꽃을 보았다.

한바퀴 꽃나무 아래를 걷는것이 마치 연중 의례 행사 같다.

 

 

 

먼저 피어났던 꽃들은 잎사귀들이 나오고 있고, 색도 바랬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과 색 대비가 뚜렷한것이.

날이 흐려서 그런가, 꽃 색깔이 예년 같지 않게 흐리다.

사람들 옷차림도 겨울 옷차림. 

그래도 여전히 꽃이 좋아서 구경 나온 사람들 보고, 올해의 벚꽃으로 기록 해 둔다.

 

 

 

집에 들어 오는 길.

보타닉 가든에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고 화분도 사기로 했다.

마침 목련을 만났는데, 지난주 날씨 때문에 꽃이 다들 엉망이 되었다.

 

때를 맞추니 날씨가 맞지 않아..... 때도 맞고, 날씨도 맞고, 그리해서 화려하게 꽃 핀 것을 보는것이

참 어렵다. 

 

 

 

사고 싶던 화분을 보타닉 가든 옆의 화원에서 사 왔다.

아이비 작은 화분 세개와, 클레멘타인 덩쿨꽃 모종 하나, 그리고 벤자민 화분.

식물을 키우는데 자신이 없는지라 엄두를 못내다가, 이번에는 해 보자고

커다란 화분 하나를 사 오니, 눈에 참 이쁘다.

사랑이 넘쳐서 맨날 물 많이 줘서 식물을 죽이는 피터와, 사랑을 너무 절제해서 맨날 목말라 식물을

죽이는 나......둘이서 서로 절충을 잘 하기로!

잘 키우면 오래 간다는데, 이번엔 잘 키워보자! 

 

욕심 낸 김에 화분 하나를 더 사기로 한다.

무슨 식물이 집안에서 키우기에 좋을지.........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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