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 인듯하다.
코로나 시작되고 크리스마스 율보드를 못했으니.. 올해는 해보자고.
수산 할머니네와 우리 함께 만났다.
옥희 할머니는 생일때마다 카드에 돈을 조금 넣어 보냈는데 이번엔 성탄 카드에.. 그리고 수산 할머니는 초콜릿 사고, 율보드 비용을 내는 것으로 선물 대신하기로 하고, 유고덴 하셀바켄 레스토랑으로 갔다.
유고덴 놀이공원 티볼리를 마주하고 있는 식당이다.
웰컴 음료로 글로기(뱅쇼)가 나오고~
따뜻한 음식은 어디나 비슷하다...감자, 비엔나 소시지, 감자 그라탱, 미트볼, 돼지갈비 등~
야채 코너
청어 절임이 온갖 형태로 나온다... 토마토에 절인 것, 식초에 절인 것 등등
디저트 코너엔 달달이 천지~
할머니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할머니도 그랬다
우리가 안 아프고 이렇게 만나니 좋다고.
서로 돌아가면서 코로나에 독감에, 병원에...
나이 들수록 그렇다.
언제, 몇 번이나.. 이런 생각에 모든 것이 소중해진다 그러면서도 이 삶의 유한성을 알고 있으니, 농담도 하면서 남은 생을 바라본다.
두려움이 남아있지 않은 나이.
웃픈 진한 농담들에 웃으면서 드는 생각.
우리 자주 보자고 식사 자리를 끝냈는데, 굳이 할머니가 식사값을 내신단다.
코로나 중 우리가 자주 만나진 못했어도 수시로 시장 봐다 드리고, 맛있는 거 있으면 가져다 드렸더니 고마우니 ...
내년엔 서로 건강하게 자주 보자!
그렇게 말하고 헤어졌다.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눈 내린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온 세상에 눈꽃이 피어 눈이 부신데, 그 사이로 무지개도 보였다.
참 고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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