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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그냥 걷기

by 안나 스웨덴 2022. 3. 21.

숲 산책길이 날이 좋으니 걷기가 더 안좋다.

켜켜히 두텁게 쌓인 눈들이 어딘 녹고, 어딘 이제 녹고 있고, 그러다 보니

빙판은 그야말로 얼음판이고 하니, 신발에 미끄럼 방지 덧신을 해도 불편하다.

그래서 산책길 방황...가볍게 걸을데를 찾아서.....

 

숲의 야생화들 처럼 꾸며놓고 안개까지 피워주니 몽환적인 꽃들의 자태가 더 이쁘다.

 

 

봄 꽃들이 나오는 화원 구경하고, 울릭스달 성 카페에서 커피랑 달달이 먹고,

걷는거 반, 놀기 반~

 

지난 겨울에 태양열을 이용한 사우나 두채가 유진 미술관 바닷가 옆에 생겼다.

전시물인줄 알았는데, 여인들 둘이 수영복 차림으로 나와서 찬물을 끼얹고 다시 들어가더라.

그 물은 바닷물일텐데.........보기만 해도 추워, 엄청 찰텐데~!

이용 하는 방법은 모르겠다...신청인지, 예약, 아무때나인지......

 

미술관 벽에 올라가는 장미 넝쿨과 사과나무 가지가 마치 그림 같았다.

새순이 돋고 있는중~

 

 

 

물가의 바위돌 방파제 위에 판자로 만든 나무의자들이 군데군데 새롭게 생겼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벤치...그냥 덜렁 나무판이다.

그런데도 제법 편안하고 운치도 있고.

이날 기온이 10도쯤, 마치 봄날 같아서 이곳에 앉아서 바다구경을 했다.

지나가는 배가 일으키는 물결 소리를 들으면서.

이대로 봄이 온거면 좋겠다.

 

어제는 14도.

시내는 마치 여름이라도 온듯 성급한 사람들이 반팔로 돌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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