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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바람, 물/스톡홀름 연안 섬 여행

두번째섬...돌섬 Bullerö

by 안나 스웨덴 2019. 7. 31.


첫번째 섬이 너무 더웠다.

나는 미리 꽃사진이나 찍으면서 돌아나와서 수퍼에 들러 물 사고 배에 올라 피터를 기다렸다.

다녀온 피터, 두번째 섬은 안내릴거란다. 

그래?! 그럼 나만 내려서 볼래...그래도 섬 보자고 탄 배 인데, 더워도 내려야지~


그런데 내려야할 두번째 섬이 다가오자, 피터 맘이 변했다.

이상하게 점점 가까워지는 돌섬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 보이는것이다.

선착장 주변에 고급 요트들이 서 있고,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고...분위기가 첫번째 섬과는 완전 다르다.

역시 작은섬인데 이렇게 다르다니...얼른 준비해서 내렸다.

스웨덴 말로는 돌섬, 불러뢰(Bullerö)








섬 입구의 몇채 집이 이섬의 집 전부이다.

공용 샤워실이 있는것을 보면 팬션이겠다.



지금은 박물관이 된 원래 섬에 처음 지어진 집...한때는 화려한 사람들이 와서 머물며 파티로 날이 지샜던 집이다.




섬에 핀 꽃들 그림이 전시...이 바다 가운데에 어떻게 육지의 꽃들이 왔을까나...




오래전부터 섬들이 바다에서 솟아나 지금처럼 많은 섬들을 만들었다는...



초기 어부들의 생활상 사진과 잡히는 고기들~


피터는 설명 듣고, 나는 돌아다니면서 딴짓~




저 나무 하나가 다르고, 나머진 어딜 찍어도 비슷하다












돌섬의 분위기는 마치 우주의 다른곳 같은 아름다움이 있었다.

신기하게 나무도 없는 돌섬이 편안하고 아름답다니!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집이, 처음 이 섬의 집이었단다.

스웨덴의 엄청난 부자가 처음엔 이 섬을 사업적으로 이용하려고 샀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별장으로 만들었다.

여름이면 하인들을 데리고 섬으로 와서, 밤낮없는 파티를 벌이고 놀았다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아는 미국의 배우, 리타 헤이우드나 챨리 채플린이 있었다니, 이 섬의 매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섬 안을 다 둘러봐도 한시간도 안될거 같은데, 이곳에 빌려주는 팬션 같은것도 있고, 고급 요트들이 많이 정박된것이

매력적인 섬을 설명해준다.

마치 맘마미아의 선착장에서 모두 바닷물로 뛰어드는 그런 즐거움과 낭만이 절로 느껴지는~

나도 피터도 이 두번째 섬이 너무 맘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