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사 시내를 찾아 들어가다가 툴간스 성 표지판을 보았다.
원래 계획이면 시내를 보고, 점심 먹고 성을 보자고 했지만, 배도 덜고프고 성이 시내 가기 훨씬 전에 있으니,
성을 먼저보자~
결과는...성을 먼저 보기를 잘했다. 토요일 3시면 성도 문을 닫으니, 우리가 도착했을때가 12시쯤.
더구나 성은 가이드 투어만 한다는데, 그게 12시에 있단다.
스웨덴 말로 투어를 하는데 괜찮겠냐고...그냥 괜찮다고 따라나섰다. 어자피 영어 가이드도 없는데 뭘~
툴간스 성...빅토리아 여왕이 쓰던 성 인데, 이곳에서 아마 세금을 걷기도 했던 모양이다.
이곳에서 툴은 세금을 받던 관문을 이야기하는것이니까.
성 입구에서 보니, 벽 전체가 타일이 붙어있다...좀 특이한 장식, 네덜란드표인가 싶게 풍차가 많고...
유리창 너머로 보니 멜라렌 호수가 보인다...네모 반듯한 ㄷ자형 성...안마당이 이렇구나!
입구에서 의자 사이의 돌과 벽의 비너스를 설명하는데, 대리석이 아니고 비슷하게 색을 내고 조각이 아닌
그림을 그린것이 드로트닝 성과 비슷하다.
이런것이 바로 북구의 성...너무 북쪽에 있어서 유럽 남부의 고급 건축자재가 여기까지 못오니 조금은 소박하고 초라하다.
이날, 성 투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하인의 침대.
위 개가 새를 무는 그림의 벽이 작은 방이다...겨우 침대 하나가 들어간 벽 공간.
하인들이 자는 곳이였단다.
불쌍해라...불도 없이 겨우 몸만 뉘였구나, 싶었는데 바로 옆방은 공작의 방...부름에 달려오기 쉽게
옆에 있기도 했겠다 싶었다.
그런데 이런 그림뒤의 벽장들이 많이 있는것이, 그동안은 궁금해도 못보던것이다.
벽에 열쇠구멍이 있다면, 그건 이런 비밀이 있다고 다른곳에서도 눈여겨 보시길~
벽에 조각부조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된것도 이태리의 것들을 흉내낸 장식이다.
무슨 공작의 침대...정말 작다.
왕비의 방은 침대도 크고, 벽에 온통 장식인데...특히 박쥐가 모든곳에 있었다.
동서양이 다산을 바라는 기원의 의미가 같다는게 신기...한국에서도 박쥐 장식은 다산을 의미한다 아는데,
이곳에서도 다산을 기원해서 이렇게 장식했다고~
왕비의 방
여성들의 방~
거실겸, 그림 그리는 방
남자들의 방...당구대와 동양에서 가져온 장식품들로 장식
위로 두개 사진들, 의자와 장식장등~
인상 깊었던 나무 개...빅토리아 여왕이 개를 좋아해서 만들어진것 이라는데, 너무 정교해서 살아있는거 같았다.
부엌의 모습...여러가지 도구들과 기구들이 동서양 비슷하기도 하고, 상당히 발전된 모습도 있고.
아침을 먹는 방...창가로는 의자와 작은 테이블이 있고, 가운데 테이블..창가에는 아기 바구니도 전시되어있다.
아침에 날이 좋아서 여름옷을 입고 나갔는데, 물가라 성은 너무 추웠다.
다들 가을 옷으로 입은걸 보니 나는 더 춥고~
나무들에서 떨어진 낙엽이 계절이 벌써 가을이라고.....
성을 보고나니 시간 맞춰 잘 봐서 흐믓햇다.
그런데 웃긴것이, 팜프렛에서 본 두개의 성 중에 하나가 우리가 많이 가본 그립스홀름성.
그럼 성 투어가 다 끝났네?!
성 정원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토르사 시내로 갔다. 성을 하나만 보니,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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