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6월의 소소한 즐거움들

안나 스웨덴 2023. 7. 3. 18:16

가장 좋은때 6월이 지났다.
7월은 비로 시작하고...

6월의 날들을 즐겁게 해준것들은 아주 작지만 아름다운것들 이었다.
손자가 오면 좋아하는 오이 구경하고,  따 먹어 보라고 산 스낵오이 모종이,  알차게 몇개씩 열매를 달아 주어서 먹는 즐거움 따는 즐거움을 주었고,  딸기꽃과 열매도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죽은줄 알았던 더덕이 잎을 무성하게 피어 올려서 담쟁이를 만들었고, 고추도 실하게 몇개 열려서 김치에 넣기도 했다.
지금은 고추꽃이 열심히 피어나 열매를 기다리는중~ 꽃만큼 열리면 좋겠다.



제라늄도 끝없이 피어나고 지는 중이다.
이렇게 착한 꽃이 있나 싶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회토리엣 시장에 가서
생선 스프도 먹고, 샤부샤브용 맛있는 고기도 많이 사 왔다.
어쩜 이리 좋은 장소를 거의 2년 넘게 못갔는지...

엔꼬 백화점 초청 세일도 이번엔 다녀왔다.
운동화 하나 산게 다 이지만, 연간행사에 간걸로 만족하다..어째 갈수록 사고 싶은게 없어질까나...


고혈압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
6월에 두번이나 크게 어지러워서 너무 너무 힘들어 병원 다녀오고, 피터는 알러지로 오밤중 응급실도 다녀왔다.
어지럼증은 혈압 하고는 관계가 크게 없는데,
이상하게 어지럽고 토하는 증상이 간간히 있다. 이런 증상으로 응급실을 몇번 다녀왔는데
원인을 모르겠다...그냥 늙는중이라 생각키로 한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6월이었다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