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여행
6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한국 여행을 다녀왔다.
아직은 코로나로 수속이 복잡해서, 가고 싶은 맘은 커도 나중에 가자고 미루고 있었는데,
아들이 비행기표까지 사주겠다며 함께 가자는 바람에 그야말로 계획에 없던 큰 가족여행 계획이 세워졌다.
피터, 아들과 소피아까지...아들 말로는 누나 결혼할 때 가족 여행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다시 해 보자는것이었는데, 보고 싶은 곳이 제주도에 부산 경주까지... 아, 정말 너무 복잡해~~~!
가기 전에 코로나 관련 여러 가지 법규에 맞춰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제주도 호텔과 택시 예약 등등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더구나 아들과 소피아는 한라산 등산을 꼭 하고프다고!
더운 날 등산이라니...... 더구나 그거 예약하느라 또 골머리~예약이 참 힘들더라(한 달 전 예약)
그래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한국에 나가는 것이 더 늦어질지도 모르니 그래 해 보자!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다만 제주 일정까지는 함께 하지만 부산과 제주까지는 너무 힘들다... 아들과 우린 피터 누나네인 담양에서
서로 헤어져 서울에서 만나자, 그렇게 일정을 바꿨다.
그렇게 강남에 입성 호텔 생활 한 달 반이 시작되었다.
신논현역 가까운 곳에 호텔을 잡고... 전철 편하게 서울 어디나 접근이 편하게~
우리가 일주일 먼저 스톡홀름에서 출발해서 서울에서 일정을 하고 있으면, 아들이 일주일 후에 헬싱키에서
서울로 들어와 우리와 만나기로.
비행기는 루프트한자... 그런데 여름 항공대란이 이때부터 시작이니 항공사는 세 번이나 출발시각을 바꾸고,
비행은 러시아 전쟁에 4시간이 늘어나고 갈아타는 비행기도 1시간 넘게 연장 비행.
총 15시간 비행과 중간에 대기 시간까지......
살다 살다 이렇게 힘든 여행은 첨이다 했지만,
갈 때보다 돌아올 땐 더 심한 스케줄이었으니, 중국이 영공을 막았다나 하면서,
비행기 이륙도 몇 시간 늦게 줄줄이 갈아타는 비행기도 딜레이......... 거기에 항공사 방침대로 마스크 필수.
거의 하루를 꼬박 벗지 못하고 얼마나 답답한지 (올 때는 자그마치 24시간을 넘게 공항에 있었다)
한국 도착 때는 비행기 내리자마자 PCR 테스트!
그래도 일정만 잘 해내자! 했지만,
일주일 후에 들어온 아들과 만나자마자 소피아가 크리스마스에 가족 모임에 갔다가
증상 없는 코로나 감염이 되었다는데, 공항 도착하자마자 한 테스트에서 양성!
일주일 격리라는 초비상 사태의 계획 변경이 시작되었다.
호텔방에 갇혀서 며칠을 운 소피아... 오기 전 자가 테스트를 다섯 번이나 해 보고, 2주간 친구들도 안 만나고
자가 격리도 했다는데, 젊어서 그런가? 아무 증상도 없는데 결과는 그러니, 법은 지켜야 한다고
방안에만 있으면서 수시로 울고, 일주일간 해야 할 관광 대신 우리는 비건 소피아를 위해서
하루 두 끼 야채 밥상을 위한 음식 배달로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음식이 그렇게 다양하지만 야채만 있는 메뉴는 정말 귀하니, 주로 백화점 식품부에 가서 나물들 사 오는 게 일.
그것만은 지겨우니 또 새로운 메뉴 찾아서 삼만리...
격리 시간이 끝나는 일주일째 아침이 제주 여행이 시작인데, 그 시간이 기준이 어디냐에 따라
제주 일정을 전체 취소하니 마니......... 다행히 자정으로 기한이 끝나서 제주 일정을 예정대로 되었다.
이렇게 한바탕 소동으로 여행의 기간을 흘려보내는 바람에,
가족과 친구 만나기 계획은 대폭 수정... 친구들이 모두 서운했다는 후기!
그렇게 한국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