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반갑다 소주
안나 스웨덴
2021. 11. 4. 15:54
얼마전에 따님이 선물이라면서 소주 한병을 사다 주었다.
소주가 무슨 큰 선물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선 구하기 힘든것이고 비싸니 당연히 선물 될만 하다.
더구나 그 소주를 이곳의 술 전문점(늘 설명 하지만, 이곳의 술은 나라에서 정한 술 전문점 에서만 살수 있다)에서
사 왔다니, 반갑기 그지 없다.
세상에~! 소주를 이제 판단 말이지?!
당장 술 파는 가게로 가서 확인해 보고 사 오기로 했다.
당당하게 보드카 파는 곳에 자리 잡은 소주! 술 도수에 따라 보드카 쪽에 진열된 모양이다.
우리 동네 술집에는 그나마 없는데 큰 쇼핑몰 안에 있는 술집에는 있다!
그런데 가격이...........139 크로나!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소주 한병이 18,000원이 넘는다.
술을 사면서 마침 옆에 있던 직원이 소주를 아느냐고 묻는다...그럼, 우리나라 술 인데~
비싸서 늘 사 먹기엔 그렇지만, 들어오는것은 계속 되면 좋겠다 싶어서 피터가 잘 팔리냐고 물어봤다.
젊은 학생들이 잘 사간다 했던가......
마음 같아선 열병쯤 사고 싶었지만, 겨우 두병 사 들고 왔다.
그래도 싼 와인 두병값은 된다. 하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집에 와서 오랜만에 마셔 본 소주.
도수가 17도 라 그런가......피터와 나, 맹물 같네!
그러다가 아니다 이젠 소주 맛을 잊었나봐 했다.
참 오랜만에 반가운 소주를 이곳의 술집에서 만났다.
많이 사 마셔야 계속 들어올텐데........특별한 날 마시는 술로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