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책길
해가 길어서 요즘엔 오후에도 산책을 나간다.
한낮엔 더우니까 집에서 쉬다가 오후가 되면 심심하니 산책이나 할까.....
그러다 보니 늘 다니던 산책코스들을 한꺼번에 다 가 본 한주일이 되었다.
울릭스달 성 카페에서 달달한 오렌지 쥬스 먹고, 화원까지 산책.
여름이면 오렌지 껍질 가득 버려진 나무 아래가 향긋해서 좋은데, 이곳도 아이스크림 파는곳을 새롭게 단장해서
유리 집을 지었다.
대신 앤틱 가구가 가득하던 원래 있던 카페는 완전 분위기 초토화~ 음식 파는 가게와 거의 주방전용으로
텃밭엔 감자꽃이 피었고, 가을에 수확할수 있으려나 고구마 줄기를 찾으니 아직 눈에 안 보인다.
이리저리 자리들을 바꾸어 심어서 기다려봐야 보일듯...아직은 다들 자라는중~
로젠달 화원에서 오랜만에 스프를 먹었는데, 찬 스프...가스파쵸가 나왔다.
파프리카 토마토등 여름 열무국 처럼 풀냄새 나는 스프, 안에는 견과류가 듬뿍 든~
둘다 맛있다고 먹어서 그럼 수퍼에서 만들어진거 집에 사다 놓을까 하니, 그건 싫다네.
까다롭기는~!
로젠달 화원에는 새롭게 해먹을 설치 해 놓고,
Bar 도 하나 더 생겼다. 허브리움 이랬나 뭐였나...문여는 시각이 9시까지라 간판을 찍어 왔는데
여름 오후에 술 한잔 하기 좋은 장소로 변신중...세월이 가니 변화가 자꾸 생긴다.
어제 오후엔 유진 미술관 주변 산책을 했다.
밤이면 잠을 잘 못자는 나, 그런데 산책을 하고 오면 확실히 잠을 좀 자게 되니까
힘들어도 걸어 보자고 열심을 부려 보고 있다
늘 다니던 길과 반대로 산책하고 돌아 오는 길.
스칸센과 놀이공원 쪽에 사람들이 장사진이다.
이젠 코로나 따윈 없다고 생각 하는지... 일제히 사람 집합 하는 것을 풀어서인지.
그동안 놀지 못한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어서인지...가는 곳 마다 사람이 가득가득.
여름날 이라고 시내의 야외 카페에 온통 사람들이 가득하니....나부터도 요즘, 하루 한끼는 사먹자는
생각이 드니, 다른 사람들이라고 왜 안 그렇겠나 싶기도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니 뭐니 걱정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백신의 힘을 믿어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