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다시 첫눈
지난번에 올해의 첫눈을 기록했었는데,
사실 첫눈이라 할수도 없었다.
희끗희끗 날리다 말았으니,
그러구 다시 생생한 날씨...비가 가끔 내리곤 했지만 도무지 겨울같지 않은 날씨.
정말 왜 이럴까 하는 스톡홀름의 겨울날씨.
마치 겨울이 되는것이 아니라 봄으로 가는것 같은 느낌이었으니...
보통때 첫눈 보다 두달은 늦은것 같은데,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첫 눈이 내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올 겨울은 이상하다.
스톡홀름에 눈이 없다니...
예년 같으면 10월 초에 첫눈이 내리고 11월이면 온통 눈 세상일텐데...이러니 지구가 몸살을 하고 코로나로
세상이 어지럽지...자연이 화를 내는것 같아서 조금은 무섭다.
그래서 반가운 첫눈.
모처럼 내리는 눈에 피터는 밤 산책.
아파트 옆 산책길 언덕이 썰매장으로 변했다.
그렇게 사람들 모이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하면서도 아이들 모습도 반갑고,
눈 속에서 노는 모습도 예쁘고~
그 다음날 새벽 크리스마스 아침엔 정말 오랜만에 눈 치우는 차가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내는데
그 모습도 반가웠다.
그런데 하루 지나니 바람이 엄청 불더니 눈이 다 녹아버렸다.
다시 삭막한 맑은 날씨. 도대체 왜 이러나?!
일요일 시내 쿤스트레고든의 스케이트장을 보려 했더니....그새 지금 상황을 잊어버리고 말이지~
시내 스케이트장은 문을 안연다는 안내문만 보고 왔다.
스웨덴의 코로나 상황은 심각하고,
이례적으로 국왕이 나서서 스웨덴의 코로나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터뷰를 했다.
8명 이상 모이지 말고, 쇼핑몰을 자제하라 하고, 병원의 능력은 한계치라는데,
이전보다는 마스크 쓴 사람들을 흔하게 보지만, 여전히 마스크 쓰는 사람이 일반적이진 않다.
수퍼에서조차 마스크를 파는데도....
하루면 스톡홀름만 천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그 후론 아예 상황을 읽어보는것을 포기했다.
모든것이 평온하고, 한해가 가는데...뭔지모를 불안감이 크다.
새로운 뉴스라면, 이곳에서도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 되었다는것.
요양원의 노인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먼저 맞기 시작했다.
그 어느때 보다도 세상이 평화롭고 평온하기를 기도한다.
친구님들 모두 평안하시고 건강하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