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스웨덴 2020. 9. 29. 15:35

지난주 부터인가, 이곳의 공식 계절은 가을이다.

단풍이 들어가고 날씨는 흐리다 말다.....

가을이 되면 보타닉 가든에 한번 가보자 했더니 뭐가 그리 바쁜지 여유있는 산책 시간을 잡을수가 없어,

일요일에 잠시, 중국수퍼로 추석장을 보러 가기 전에 시간을 내서 산책을 했다.

그곳에 가보니, 정말 가을이네~!

 

가장 큰 호박이 80kg 라 써 있다~

 

다양한 호박 모양을 전시..모양들 정말 특이하다.

 

여긴 모두 오이들~

 

사과나무 아래에 사과들은 스웨덴의 사과 종류를 모아놨다...아무리 이래봐야, 한국의 사과 부사를 아는 나는 대충~

 

가을의 크로커스가 너무 이쁘다

 

어마어마한 키의 나무가 노랗게 옷을 갈아입었다.

마침 해가 좋으니 마치 온몸이 황금처럼 빛났다.

 

 

가을이 가득 채운 보타닉 가든은 여전하다.

마당을 가득 채운 열매와 씨앗들.

변함없이 시간이 가고 오고 또 오는 순환의 장소.

늘 그렇듯이 변하는것은 사람이지 자연이 아니다.

해마다 그곳을 걷는 나만, 내 마음만 변할뿐.

세상은 다 그대로 피고 지고, 가고 오고.

 

올해는 모든 계절이 설핏 오고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