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스웨덴 2020. 4. 6. 16:31


요즘 스웨덴의 집단감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데 그 이야기중에 상당히 틀린 이야기들이 많아서 답답할때가 있다.

한국의 TV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치 스웨덴이 집단감염을 위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것을 지향하는것처럼 보여준다.

그게 아닌데 말이다.


물론 나도 처음 이 집단감염이란 소리를 들었을때는 대책이 없는 대책이구나 했지만,

사실을 깊이 들어가보면 그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이곳도 지금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른다.

한국의 대단한 방역과 국민 지키기에는 못 미치지만, 이곳 사람들도 총리의 담화대로 각자 책임을 가지고

이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른다.


그리고 이곳의 특성상...이곳 사람들은, 원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습관화 된 사람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듯이 사회가 돌아가고 있지 않다.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고, 대부분의 회사는 자택근무를 하고 있고...이곳은 평소에도 자택근무가 자유로운 직장이 많다.

사람들의 행동이 많이 좁아진것이다.






문제는 이곳은 겨울이 너무 긴 나라이니, 봄이되고 햇살이 나오는 이 계절이 너무도 기다려온 시간이라

사람들이 이 시간들을 즐기고 싶어한다는것이고, 삼가해야함과 즐기고픈 마음의 갈등이 심하다는것이다.

나부터도 벌써 몇주를 집에만 있고, 외식도 쇼핑도 안하고 수퍼만 가고 있으니, 봄은 오는데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이라는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차선책으로, 일요일에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로 유고덴과 시내를 둘러봤다.

쿤스트레 고덴에 가득 핀 벚꽃은 차에서만 잠시 보고...

잠깐씩 차를 세우고 내렷다 다시 타고.......그런데 모데나 뮤지엄이나, 국립미술관등이 다 문을 닫았다.


산책도 못하고 로젠달 화원에 가서는, 잠시 사람 피해 사과밭만 둘러보고, 빵 하나만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나마라도 바깥구경을 하니 좋았는데....이곳 사람들도 마찬가지.

늘 이맘때면 미어지게 사람이 많던 로젠달도 사람이 적고, 산책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원래도 띄엄띄엄인데

더 멀찍이들 떨어져서 걷고 있고....

빵집 마저도 들어가는 입구부터 칸을 막아서, 들어가고 나오는곳을 나누어 서로 등만 보게 해놨다.

레스토랑 앞에도 손세정제를 놓고, 세면대 큰거 놓고, 1.5미터씩 떨어져 줄을 서라는 푯말이 서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사망자는 한국의 두배를 넘었다(어제까지), 오늘 오후 발표를 보면 또 얼마나 늘었을지 모른다.

이곳도 병원을 만들고 열심이지만, 의료진도 부족하고 물품도 부족하다 한다.

그래서 더 각자의 책임이 중요하다는것.

한국을 바라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며칠전부터 한국의 그래프가 나오기 시작햇다....부러운 한국......한국만 그래프가 변동이 별로 없다.

이곳은 매일이 치솟고 있는데.


태어나 처음 보는 무서운 감기......언제 끝나려나? 제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곳 스웬덴의 분위기를 전한다.


이곳 사람들도 어느 나라나 똑같이 무서워하고 조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문 닫은 가게들도 많다는것을!

뉴스에 나오는 화면 같지 않다고.......회토리엣 광장과 드로트닝가탄의 풍경으로 그리 말하는데,

(그런데 그 영상을 보니, 회토리엣 광장에 그 많던 꽃가게와 야채가게가 나오지도 않아서 빈 광장에 가깝던데...)

평소라면 그곳은 사람으로 가득 차는곳인데, 겨우 그정도 가지고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하니, 기가 막힌다.

제발 왜곡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