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바람, 물/anna 의 일상 이야기

울릭스달화원과 국립미술관

안나 스웨덴 2020. 1. 28. 01:18


토요일에 설날 차례를 지내고, 오후에 햇살도 좋으니 어디든 가자고 나간곳이 울릭스달 화원.

해는 좋은데 바람이 차서, 이왕이면 꽃도 보고 실내로 놀러가자고 갔다.

모두들 봄을 기다리는지, 화원을 채운것은 튤립.













점심을 화원 카페에서 먹었다.

유기농으로 만든 스프와 밥...건강한 맛인데 맛은 늘 너무 건강하기만 하다.

디저트는 대신 훌륭~ 


일요일에는 산책을 하자고...

차는 백화점에 세우고 걸어서 국립미술관까지 갔다. 바람이 차서 꽤 추웠다.

늘 그렇듯이 미술관을 다 둘러보는것은 힘드니, 

내가 좋아하는, 1800년에서 1900년대 후반까지 전시해둔 그림만 보았다.




아래 기념품샾에서 왼쪽의 아침밥상이 있는 그림을 쟁반으로 팔고 있는데 너무 이뻐서 또 사고싶어서 망설였다.

실제는 훨씬 색이 부드럽고 아름다운데...칼 라손과 같은시기의 스웨덴 작가...첨 보는 그림이라 아래에 설명을 붙였다.


가운데 조각상이 드가의 작품이란다...드가의 작품에 조각이 있었나? 조각도 그림같다고 한참을 본...

오른쪽에는 역시나 익숙한 르노아르~


내가 좋아하는 칼 라손의 작품들...가구도 귀엽게 내취향이다.



칼 라손과 동시대의 작가, 안데스 존의 작품.





처음 보는 보석관.

유럽 여러나라의 보석들을 모아두었다.

화려한 실용적이었던 보석들이 재미있었다.





바다 건너로 왕궁이 보인다, 대성당의 첨탑도 보이고~






미술관에서 점심을 먹자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야말로 웅성웅성.

다시 시내로 나왔다.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가 좋구나~... 도시에 산다는게 이런거지, 이렇게 좋구나.

핀란드에 다녀와 도시의 좋은점을 다시 느낀다.


나오는 길에 보니 눈이 없어서 삭막한 풍경...그래도 이렇게 겨울이 가는것이 고맙다.

자연에게는 안좋은 일이지만, 나에게는 고마운일.

쿤스트레 고덴의 벚나무에는 철모르는 벚꽃이 피었다.

벌써 2주전부터 꽃이 피었다 하더니, 아직도 피어있는 꽃이 있었다.




이 포스팅으로 2천개의 포스팅을 올렸다.

2009년말 블로그를 시작해서, 일기장으로 삼은게 벌써 십년을 넘겼다.

나에게 축하를 보낸다, 잘했어, 잘하고 있어! 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구님들!

모두에게 늘 감사합니다!

친구님들 덕분에, 제 해외살이가 덜 외롭고 ,의지할곳이 있는듯 든든합니다. 

올 한해도 여전한 사랑으로 친구님들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