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섬...Sandhamn
세번째 섬은 산드함...몇년전에 가보고 두번째 방문이다.
이 섬은 스톡홀름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아름다운 섬인데, 특이하게도 이곳에는 없는 모래 해변이 있어서
섬 이름도 산드함...모래섬 이다.
스웨덴의 섬은 모래가 있는 섬이 거의 없다.
이곳은 지금까지 들른 섬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많이 와서 휴양을 하는 섬이고, 하루 우리처럼 들러서 가는
관광객수도 엄청난 곳인 유명섬.
섬에 도착하기 전에 멀리 해변이 보였다.
그걸 보면서 우린 저기까지 걸어가진 말자고...모래해변은 섬 끝자락에 있는데, 이미 구경한것이니
아름다운 동네만 둘러보자고 내렸다.
저 작은 모래 해변이 산드함에 들어서면서 보였다...해변가에는 소나무도 많고 주변에 역시 아름다운 집들이 많다.
좋은배들이 많이 들어온것을 보면서 왼편의 배는 하나 갖고 싶다~ ...그런데 몇십억짜리인데!!!
전통가옥을 이용한 카페...처마밑에 앉은 사람을 보면 집 크기가 보인다~
내가 제일 맘에 들어한 집...몇년전에 왔을때도 이 집에 살고 싶다고 했었다.
거실에서 바다가 그대로 보인다.
가운데 창으로 그 바다를 우리도 밖에서 내다본다.
작은 집인데 정말 살고 싶은 집!
처음 산드함에 올때 우리가 탄배...꽤 큰 배인데, 시내 외곽에서 운행되어 온다.
몇년만에 왔는데도 너무 아름다웠던 동네여서 그런지, 기억이 새록새록 골목길이 낯익었다.
여전히 꽃도 많고, 바닷가 집들도 이쁘고~
이쯤에서 피터는 무인도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던 꿈이, 조금 육지와 가까운 섬인 이정도가 좋겠다고 변했다.
나는, 구경만 하지 여기 못살아...육지하고 넘 멀어~
정해진 시간에 뱃고동이 울리고 배애 오르자마자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은 두코스로 뭐가 나올까 기대했는데...멜론하몽과 연어가 나왔다.
피터........고개를 절레절레.....생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점심도 생선, 저녁도 생선!
나는 좋아라~!
두가지 종류의 메론에 하몽이 나왔다~
스파클링 로제 와인도 곁들여서~
코스에 포항되지 않는 디저트를 시켜먹고...생선냄새를 없애야해~!
저녁을 먹고나서 배는 빠르게 박스홀름을 지났다.
여기쯤 왔을때 피터의 자연인 꿈이 바뀌었다...........역시 육지 가깝고 사람많고, 박스홀름 정도 살면 좋겠다!
당연하지, 박스홀름은 스톡홀름 시내도 가까운데다 사철 아름다운데~!
이날의 가장 맘에 드는 사진...해질녘의 스트란드베겐과 기구풍선
스톡홀름 시내로 배가 돌아왔을때는 저녁 9시가 다 되었는데도 훤하니,
여기저기 카페가 흥성했다.
꼬박 11시간쯤 배를 탔는데, 다행히 배멀미가 없어서 좋았다. 그리고 참 오랜만에 섬들 구경도 좋았고.
여름이면 이곳은 정말 설명할수없게 아름답다.
유일하게 이 시기엔 마음도 관광객처럼 되어서, 외롭다는 생각도 덜든다. 잠시 우리가 이방인이라는것도 잊고...
하루 관광 한번 잘~! 했다!
PS...산드함의 더 많은 사진들과 모래해변은, 스웨덴의 연안섬 폴더에 있으니 더 보시고 싶은분들은
보시기 바랍니다.